주말에도 포스팅을 멈추지않는 제가 왜 하루를 건너 뛰었냐면요.
“PPI 잘 나왔으니까 롱!” …이라고 생각한 당신, 저랑 악수 한 번 합시다. 저도 금요일에 기분 좋게 롱 잡았다가 장 시작하자마자 제대로 털렸습니다. 마치 떡볶이 국물 줄줄 흐르는 종이컵 들고 뛰는 기분이랄까요? 수습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왜 시장이 이러는가, 뭘 놓쳤는가. 주말 내내 차트와 뉴스, 그리고 미중 무역 전쟁 관련 자료를 쓸어보다가 드디어 실마리가 잡혔습니다. 오늘은 이 미중 관세 전쟁을 중심으로, 최근 시장의 흐름을 투자자 관점에서 한 번 정리해봅시다. 관세, 금리, 중국, 채권, 인플레이션…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카드, 민심과 주식시장 사이에서 줄타기
트럼프는 다시 한 번 "관세!"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왜냐고요? 바로 2026년 중간선거 때문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지지율? 당연히 중요하죠. 그런데 관세를 올리면 미국 국민들이 싫어합니다. 왜?
"관세는 기업이 내는 거 아냐?" 아닙니다. 그 부담은 수입업자 → 소비자에게 전가됩니다.
즉, 관세 인상 → 물가 상승 → 소비 위축 → 경기 둔화 → 기업 실적 하락 → 주가 하락 이게 바로 도미노입니다.
게다가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부동산에만 자산이 몰린 나라가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부동산관련 정책을 쏟아냈잖습니까? 다 같은 이유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미국 가계는 금융자산 보유 비중이 높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국민 민심 직격탄입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관세를 밀어붙이고 싶어도, "이거 했다간 표 떨어지겠다" 싶을 수밖에 없는 거죠.
📈 채권 시장, 이미 반응하고 있다 – 장기금리 상승의 의미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근에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이게 뭘 의미할까요?
- 누군가 국채를 던지고 있다.
- 왜 던지냐? 관세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까 봐.
- 인플레 오면 연준이 금리 올릴지도 모르니까, 지금 금리로 고정된 채권을 팔아버리는 거죠.
이게 바로 이른바 채권 자경단 효과입니다. 정치가 비합리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금융시장이 먼저 반응하는 거죠. 시장 참가자들은 지금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를 자극할 것이라고 보고 채권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떡밥은 중국의 미국채 매도입니다. 현재 중국은 7,600억 달러어치의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줄여오는 모습을 보였고, 지금도 “미국 압박용으로 계속 팔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죠.
이러니 금리가 더 오르고 있는 겁니다.
🧾 관세는 다 때리는 게 아니다 – 면제된 부품들, IT주의 명암
한편, 무작정 다 때리는 관세가 아닙니다. 최근 4월 2일부터 9일까지 3개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는데요.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건 바로 첨단 장비 부품의 대규모 관세 면제입니다.
관세 면제 대상
- 반도체, LCD, 평판 디스플레이
- 스마트폰, 통신장비
- 반도체 저장장치, 태양광셀 등
즉, 애플이나 퀄컴, 엔비디아 같은 IT 기업들이 필요한 부품은 예외로 뒀다는 얘기죠.
이건 나름 영리한 전략입니다. “우리 기업 안 다치게” 하겠다는 것인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IT 대형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중국 펜타닐,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같은 산업에는 여전히 20~25% 고율 관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도 전체는 아니고, 일부만 면제이기 때문에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이라 보긴 이릅니다.
🧠 투자자들이 진짜 걱정하는 것 – 인플레와 경기침체
앞서 언급했듯, 지금 시장은 물가가 낮게 나온 PPI 수치에도 불구하고 왜 장기 금리가 오르냐?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최근의 PPI 하락은 구조적 하락이 아니라, 계란 파동과 원유 증산에 의한 ‘역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역 기저효과’ 라는것은 100만원 잃다가 10만원 잃었을 때 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둘다 잃은 건데 말이죠.
즉, 물가가 일시적으로(상대적으로) 떨어졌을 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래서 채권 금리는 다시 오르고 있고, 심지어 연준 인사들도 슬슬 개입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시장 불안정해지면 개입할 준비는 되어 있다."
이러한 선제적인 행동을 통해 급등락을 반복하던 장이 어느정도 안정성을 찾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VIX가 40 이상이고, 10년물 금리도 여전히 고점 부근이라 시장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는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 미중 갈등,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하나?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트럼프는 관세를 통해 정치적 레버리지를 얻고자 한다.
- 하지만 그로 인한 인플레는 민심을 흔들 수 있고, 시장은 이미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
- 채권금리 급등, 중국의 미국채 매도, 연준의 개입 가능성까지 복합적 리스크가 쌓여있다.
- IT 부품 중심으로 관세 면제가 있긴 하지만, 대중 관세 정책이 온전히 완화된 건 아니다.
📌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핵심은 "인플레 리스크와 긴축 우려의 부활"입니다.
📌 그리고 “관세 완화 = 호재”라는 단순한 공식은 이번엔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기술주 중 실적 우량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며,
📌 금리 민감 업종과 소비 관련주는 관망 혹은 리스크 관리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주 어떻게 준비할까?
- 금리 흐름: 장기채 금리 하락 여부 체크 (인플레 둔화 신호)
- 국채관련 매도 뉴스: 트리거가 될 수 있음
- 트럼프의 추가 발언/행정명령: IT 부품 외 추가 면제 있는지
- 거시 지표 일정: 데이터에 민감한 장세, 이것을 해석을 하는 것은 위에서 본것처럼 복잡적으로 봐야한다는것.
다음주를 어떻게 대비할지 생각을 하다보니 또 다음 포스팅을 뭘로 할지 감이 잡히네요. 무튼 이번주는 “PPI 잘 나왔다고 바로 롱은 금물”이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시장은 한 발 앞서 있고, 저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그 거리 좁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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