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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시황 분석

달러 약세와 경기침체 속 투자대안

by 절해님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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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와 경기침체 속 투자대안: 금, 비트코인, 신흥국 채권

 달러의 약세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은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정적인 지표들이 발표된 지금 헷지성향을 보이는 금, 비트코인, 신흥국 채권투자가 대안으로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각 자산이 가진 리스크 헷지 성질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무지개에 비유한 차트 이미지

금: 달러 약세, 전통적 헷지 자산 

 금은 역사적으로 ‘신뢰의 자산’으로 불립니다. 특히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할 때 금은 진가를 나타 냅니다. 미국의 실질금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연준은 명확한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지는 않았지만 경제지표는 둔화되고 있어 향후 불가피한 금리 상승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채권의 하락과 달러의 약세를 강화하기 떄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점점 실물자산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금은 중앙은행이 찍어낼 수 없는 자산이고, 미국의 부채 수준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지금 같은 시점에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전통적이며 직관적인 헷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 리스크가 높아질 경우 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금 투자는 단순한 수익률 게임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비트코인: 디지털 금

 비트코인은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늘어 나고 있습니다.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ETF를 통한 진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은행과 자산운용사들 역시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어, 블록체인 기반의 희소한 디지털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변동성 자체가 '고수익 기회'라는 시선이 많아 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 방식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띱니다. 경기 침체 시 중앙은행은 통화 완화를 통해 시장을 떠받치지만,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경우 비트코인은 그 가치가 오히려 상승하는 구조를 가지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비트코인이 금융시장의 ‘대체 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자산은 이제 투자의 대안이 아닌 ‘주류 선택지’로 올라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

 블랙록은 비트코인이 고변동성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중앙은행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분리된 분산 투자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구조적 특성상 인플레이션이나 특정 국가의 경제 위기와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일정 수준 감내할 수 있다면 독립적인 수익원을 추가하는 데 유용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비트코인에 대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며, 가파른 가격 하락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데는 그 자산이 장기적으로 더 널리 채택될 것이라는 신념과, 급락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심리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비중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을 2% 이내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는 최근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비중 확대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비트코인은 2025년 한 해에만도 43,000달러에서 103,000달러를 돌파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고, 2021년에는 67,000달러에서 17,000달러까지 추락한 바가 있습니다. 블랙록은 이러한 변동성이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도를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2%는 다자산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독립적인 수익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반영한 적정 비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S&P 500의 ‘매그니피션트 7’ 대형 기술주들과 유사한 수준의 리스크 자산으로 보고있습니다. 주식 60%와 채권 40%로 구성된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기준에서, 2% 비중의 비트코인  편입은 위험 대비 수익 비율이 균형을 이루는 수준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비트코인을 투자할 때는 단순 비중보다는 ‘위험 예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산의 변동성과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포트폴리오 전반에 감당 가능한 위험 비중으로 2%권고하였습니다.


신흥국 채권, 금리와 환율의 기회

 전통적으로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지만, 금리 상승기 이후 미국의 재정건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그 매력이 다소 퇴색되고 있습니다. 반면, 신흥국 채권은 고금리 매력과 더불어 통화 다변화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특히 남미와 동남아 일부 국가들은 이미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들의 물가 안정도 상당히 진전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일부 신흥국은 원자재 수출국으로서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어, 채권과 주식이 동시에 매력적인 구조를 가집니다. 신흥국 채권은 통화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달러가 장기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는 오히려 해당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채권은 경기 침체와 미국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한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전통에서 혁신까지, 대체 자산의 전략적 조합

 달러 약세와 경기 침체는 단순히 수익률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곧 새로운 기회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금은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신뢰의 자산이고, 비트코인은 미래 기술과 희소성의 결합으로 탄생한 디지털 자산이며, 신흥국 채권은 글로벌 성장과 금리 매력의 교차점에 있는 전략적 선택지입니다. 이 세 가지 자산은 각각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동하지만, 공통적으로 미국 중심의 금융 시스템이 흔들릴 때 빛을 발합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기존의 ‘60:40 포트폴리오’가 아닌, 보다 유연하고 다변화된 자산 배분 전략이 필요합니다. 각 자산의 특성과 리스크를 고려해 적절히 조합한다면, 달러 약세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 위협 속에서도 오히려 포트폴리오 전체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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