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캐스틱 지표 완전정복 (Stochastic Oscillator)
'야, 지금 저점이지 않아?'
'과매도야, 무조건 반등 나와!'
'아니야, 이건 함정이야…'
차트 앞에서 수많은 "내 안의 나" 들과 나누는 이런 고민, 다들 해보셨죠? 사람 감정이 들어가면 거래는 늘 ‘뇌절’로 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astic Oscillator), 감정 없는 차가운 숫자의 세계. 근데 얘, 의외로 감정 표현에 능합니다. 1950년대, 미국의 분석가 조지 레인(George Lane)이 이런 고민을 했대요. “왜 종가는 항상 고점 근처에서 끝날까? 혹은 저점 근처에서?” 그걸 숫자로 풀어낸 게 바로 이 지표. 종가가 일정 기간 중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보여주죠. 고점 근처면 시장이 뜨겁고, 저점 근처면 식었다는 뜻. 즉, 사람들의 욕망과 공포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도구라 할 수 있죠.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지표는 가격이 아니라 심리를 다룹니다. 즉, 트레이더들이 얼마나 간절해하는지를 숫자로 보여줘요. 가격은 속일 수 있어도 심리는 못 속인다, 이 말입니다.
%K: 노란색(기간a), %D 파란색(기간b)
실전 매매 전략: “박스권 갓-매수 전략”
스토캐스틱은 추세장이 아니라 횡보장, 박스권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차트가 왔다 갔다 하기만 할 때, 누구 하나 확 치고 나가지 않을 때, 그때 스토캐스틱이 불을 뿜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을 보죠:
- 종목이 박스권 아래쪽에서 지지 받고 있음
- 스토캐스틱 %K가 20 아래로 쑥 빠짐 (과매도 구간)
- %K 가 %D를 아래에서 위로 뚫음 (골든크로스)
- 이때 매수 진입!
- 손절은 직전 저점 아래, 익절은 박스권 상단 근처
이 전략의 장점은 뭐냐면요. 들어갈 타이밍이 명확하다는 겁니다. 가격이 아니라 “심리”를 기반으로 판단하니까요.거꾸로, 80 이상에서 %K가 %D를 위에서 아래로 뚫으면? 그건 바로 공포의 데드크로스, 고점에서 물릴 준비 완료 상태. 이때는 짧게 공매도 들어가거나 익절하는 포인트로 봅니다. 스토캐스틱을 RSI와 같이 보면 더 좋아요.
- RSI가 30 근처인데 스토캐스틱도 과매도? → 거의 “2중 인증 반등 예고”입니다.
이게 바로 감정은 빼고, 확률로 판단하는 기술적 분석의 묘미죠.
🧠 보합장에서 피해야 할 지표
지표 | 이유 |
MACD | 추세가 나와야 의미 있는 신호가 발생함 |
ADX | 방향 없는 장에서는 20 이하로 낮아져 무의미해짐 |
EMA | 이동평균선은 방향 없는 장에서는 데드크로스-골든크로스 반복으로 낚시질함 |
지표별 설정값 추천 (이거 몰랐다면 지금 메모해두세요)
스토캐스틱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구성됩니다:
- %K = (현재 종가 - 최근 N일 중 최저가) ÷ (최근 N일 중 최고가 - 최저가) × 100
- %D = %K의 이동평균
설정값 조합은 아래처럼 쓸 수 있어요:
단타 | 5 | 3 | 빠르게 반응, 신호도 많음 |
스윙 트레이딩 | 14 | 3 | 균형 잡힌 설정값 |
장기 보유용 | 21 | 5 | 노이즈 줄이고 큰 흐름만 보기 |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는 건 %K: 14, %D: 3 슬로우 버전입니다. 신호가 너무 많으면 헷갈리거든요. 슬로우 버전은 뻔뻔하게 기다립니다. “진짜 신호일 때만 알려줄게~” 이런 느낌이죠. 그리고 꼭 기억하세요:
- 20 이하 = 과매도 (살까 말까 고민 타이밍)
- 80 이상 = 과매수 (팔까 말까 흔들릴 타이밍)
하지만 꼭 “과매도니까 산다” 이런 공식은 버리세요. 신호는 맥락 속에서 봐야 빛납니다.
스토캐스틱의 치명적인 단점들
모든 지표엔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스토캐스틱도 예외는 아니죠.
- 추세장에선 완전 무용지물
- 예: 상승 추세 계속인데 스토캐스틱은 계속 “과매수!”
- 그래서 팔았더니? 그날부터 30% 더 오름
- 가짜 신호가 너무 많음
- 특히 짧은 %K, %D 쓸수록 자잘한 교차가 계속 나와요
- 트레이더를 흔들어서 괜히 거래 많아지고 피곤해짐
- 변동성 장세에 약함
- 갑자기 큰 음봉이나 양봉 나오면 스토캐스틱이 방향을 잘못 짚기도 해요
- “이게 반등이야, 하락이야?” 판단 안 설 때도 많음
- 뉴스나 이슈에 한없이 무력함
- 외부 변수엔 그냥 멘붕. 갑자기 터진 재료에 스토캐스틱도 멍합니다
- “과매도인데 왜 -10% 빠지지…?”
그래서 이 지표는 절대 단독으로 쓰면 안 됩니다. 볼린저 밴드, RSI, MACD, ADX 같은 지표와 같이 돌려야 진짜 실력 발휘합니다.
마무리하며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 이름은 복잡하지만 알고 보면 심플하고, 알고 보면 의외로 감성적인 지표입니다. 사람들의 욕망과 공포를 숫자로 표현하다니… 이건 거의 금융계의 MBTI 아닌가요? 중요한 건 이겁니다. 스토캐스틱은 흐름이 조용할 때, 갈팡질팡할 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반대로 시장이 확 미쳐서 한쪽으로 가고 있을 땐 망설이지 마세요. 지표보다 시장이 우선입니다. 이 지표는 정확한 타이밍보다 “심리의 지형”을 파악할 때 빛납니다. 여기가 과매수인지, 과매도인지,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창 같은 존재죠.
스토캐스틱은 마치 "기회를 조용히 알려주는 친구"입니다. 소리 지르진 않지만, 제대로 들으면 진짜 중요한 힌트를 줘요.그걸 들을 수 있는 귀가, 결국 수익을 만드는 거겠죠.
2025.04.16 - [트레이딩 공부] - MACD + RSI 조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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