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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시황 분석

증시요약: 금리동결과 우려사항

by 절해님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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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5월 7일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열렸습니다.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과 고용시장의 안정성이 주요 논점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반도체 규제 완화 가능성이라는 긍정적 요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죠. 이번 글에서는 최근 FOMC 회의의 주요 내용과 파월 의장의 입장, 그리고 클라우디아 삼의 상반된 관점을 통해 현재 미국 경제의 상황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한 이러한 정책 결정이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향후 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 지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연준의 결정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이러한 정책 결정의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설하는 파월의장과 언짢은 클라우디아 삼

 

견조한 경제와 함께한 5월 7일 증시 동향

 2025년 5월 7일 미국 증시는 견조한 경제 상황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과 미중 무역 협상 재개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4%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4%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시장의 핵심 모멘텀이 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 시절 도입됐던 반도체 관련 규제를 재검토할 계획이라는 보도였습니다. 이 소식은 반도체 섹터 전반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고, 반도체 관련 주가의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역시 시장에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성급한 정책 변화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죠.

 그러나 모든 섹터가 고르게 상승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약세를 보인 종목으로는 구글과 애플이 있었습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서비스 부문 최고 책임자가 사파리 브라우저에 AI 기반 검색 옵션을 추가할 계획을 발표했고, 이는 애플과 구글의 오랜 검색 파트너십이 종료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두 기업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EBP 하락으로 4.28%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으나,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관세 정책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캘리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이번 발표가 트럼프 행정부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연준이 독립적인 기관으로서 경제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리어 브리치 인베스트먼트의 조시 모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이 경제 강세를 고려하여 통화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 전에 더 확실한 경제 데이터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금리 동결과 파월의 신중한 입장

 이번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기다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강조했습니다. 그의 입장은 현재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명서에 따르면 순수출의 변동이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쳤으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여전히 견고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1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파월 의장은 이를 데이터의 왜곡으로 해석하며 실제 경제는 양호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1분기 GDP 수치가 추후 수정될 가능성도 언급했죠. 연준은 실업률이 여전히 낮고 수요도 견조한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성명서에서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파월 의장이 정부의 예산 삭감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 표명을 피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려는 연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준은 하드 데이터에 의존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경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기반으로 작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여유가 있다고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연준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연준은 실물 지표를 주시하고 있으며, 정책적 대응을 취할지는 현재로서는 모두 가정에 불과합니다. 또한 관세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고, 이는 경제에 부정적인 심리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정리해고와 가격 인상과 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그 충격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연준의 판단입니다.

소프트 데이터 활용과 클라우디아 삼의 우려사항

 연준 출신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삼은 파월 의장의 접근법과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녀는 "데이터 기반의 연준은 뒤쳐진 연준일 필요가 없다"라는 주제로 소프트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드 데이터만 맹신하는 접근법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소프트 데이터는 유연하고 신속하게 변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 및 기업의 의사 결정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며, 특히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파월 의장이 주도하는 현재의 연준처럼 물가 데이터에만 의존할 경우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게 지연되거나 성급하게 이루어지는 등 의사 결정을 제한하는 한계가 있어 오류를 범할 수 있고 그 결과 경제에 상당히 큰 대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우려입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에틀랜타 연원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비용 증가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비율은 기업의 규모 및 업종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댈러스 연원 조사에서는 2% 정도의 기업이 원가 상승을 예상하며, 46% 이상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나, 인상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리치먼드 연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 영향이 물가에 반영되는 속도는 기업들로 하여금 신규 투자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비용 시나리오를 고민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소매업체들은 관세 상승분의 약 1/5 정도만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할 계획이며, 가격 상승 효과는 올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며

 FOMC의 금리 동결 결정과 파월 의장의 신중한 입장은 현재 미국 경제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파월은 하드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법을 고수하며 더 많은 경제 지표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반면,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삼은 소프트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다 선제적인 정책 결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대해 일부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는 것입니다. 파월의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 결정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직접 하드데이터의 중요성을 언급한 만큼, 향후 발표될 실제 경제 지표, 물리적 생산량 및 거래 데이터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은 바로 지난주 만해도 공포 탐욕 지수고 공포에 있었으나 최근 공포지수 58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시장은 다양한 경제 지표와 정책 발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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