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소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는 영어로는 <The Boy and the Heron> 로 직역하면 <소년과 왜가리> 입니다. 이 작품은 자신에 대한 인식, 고통을 통한 성장, 회복력 초점을 맞춘 이야기를 주인공과 왜가리의판타지 모험을 통해 풀어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신비한 왜가리의 안내를 받으며 환상적인 여정을 시작하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도전과 성찰의 순간으로 가득 찬 내러티브를 통해 소년과 왜가리는 성장, 슬픔 대처, 내면의 힘 찾기의 복잡성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을 드러냅니다. 이 글은 미야자키의 스토리텔링이 개인 성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탐구하여 주인공의 자기 수용, 용기, 지혜의 여정을 살펴봅니다.
왜가리 다루기 첫 번째 : 직면하기
어머니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던 괴로움은 소년으로 하여금 소외감과 오해를 느끼게 하는 트라우마로 작용합니다.
소년 내면의 혼란으로 대표되는 왜가리는 내면의 투쟁을 반영하는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여정에서 그는 분노, 죄책감, 슬픔 등 한때 억압했던 자신의 일부와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과의 직면을 통해 소년은 자신의 취약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받아 들이기는것은 앞으로 나아가는데에 필수 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가리를 직면하는 소년의 태도는 자기 수용의 교훈을 줍니다. 자신의 성장의 초석이 되는 이 교훈을 통해 문제와 외부의 여러 사건들에 대한 회복력 같은 말로써 표현 할 수 있는 성숙함을 기르는 토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돌탑에서 소년이 본의 아니게 왜가리의 부리에 한발의 화살을 명중시킨 후 왜가리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다음에 다룰 주제인 용기를 얻게 된 작은 성공으로써 작용합니다.
왜가리 다루기 두 번째 : 용기 기르기
왜가리는 처음에는 혼란과 불확실성의 상징이었지만 용기의 촉매제가 됩니다. 자의로 쏜 화살은 아니지만 왜가리의 약해진 모습을 본 소년은 알게 모르게 용기를 얻습니다. 용기는 주인공의 여정에서 반복되는 주제입니다. 소년은 미지의 영역과 생물체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 안에서 용기를 찾는 법을 배우며 진정한 용기는 종종 내면에 있는 두려움에 직면한다는 생각을 구체화합니다.
그의 성장의 핵심 요소로서 두려움에 직면하는 용기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 너머의 세게를 탐험 하면서 그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무서운 생물체와 초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후퇴하는 행동과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고 휩쓸리기도하는모습을 보이지만 이내 한발 한발 내딛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두려움과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이 있다면 외면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두려움 부정적인 감정은 이내 자신의 부족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그 문제에 기꺼이 맞서려는 용기를 낼것을 강조합니다. 두려움을 곧 힘의 원천으로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용기는 자신과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서적독립을 향한 여정에서 중요한 단계를 의미합니다.
왜가리 다루기 세 번째 : 이해를 통한 성숙함 갖추기
소년과 왜가리에서 주인공의 성장은 삶과 상실의 더 깊은 측면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감정적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이기도 합니다. 여정을 따라 그는 인내심, 공감, 회복력, 즉 세상의 복잡성에서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지혜에 대한 교훈을 제공하는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를 삶의 연약함과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안내합니다.
그의 상호작용과 경험을 통해 다져진 이 지혜는 궁극적으로 그의 세계관을 형성하여 더 큰 공감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삶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줍니다. 영화가 끝날 무렵 소년은 더 이상 자신만의 세계에 매몰되어 슬픔에
잠긴 아이가 아니라 상실감을 받아드리고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아는 젊은이로, 삶의 도전을 수용하는 데서 오는 지혜와 성숙함을 갖추게 됩니다.
왜가리의 의미와 역할
초반 부 소년은 집 주변을 날라다니는 왜가리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소년은 왜가리의 자극에 신경질이나서 목검을 들고 쫓아갑니다. 하지만 왜가리는 목검을 단숨에 부러뜨리며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합니다. 왜가리는 모친에 대한 언급을 하며 소년은 두꺼비에게 둘러 쌓입니다. 그러는 중 들리는 새 엄마의 목소리와 날아든 화살이 왜가리를 몰아내지만 왜가리는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며 날아갑니다. 이후 잠에서 깨며 아버지와 진심이 결여된 대화 후 꿈에서 부서진 목검이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 합니다. 목검을 집어들자 놀랍게도 목검은 바스러집니다.
왜가리는 영화 내내 소년과 함께 하는데 이는 소년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가리를 손사래를 치며 내쫓으려하고 무관심한태도는 약간의 불편함과 불쾌함, 내면의 불안함을 애써 외면하려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마치 아버지처럼 외면의 문제들만 관심을 갖는 '보통의 사람들'과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외부의 문제인 학교생활에서의 따돌림으로인해 이제까지 억눌러왔던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폭발하는 계기가됩니다. 이전에 있었던 다른 자신의 문제들과는 달리 이것에 대한 대응으로 자신의 머리를 돌로 찍어 완벽한 피해자로 만드는 행동을 합니다. 자신의 문제에서 도피하는 선택을 한 것 입니다.
그런 거짓말을 왜가리는 알고 있었으며 돌아가신 모친과 관련된 일로 인한 아버지와 새 엄마에 대한 오해들 또한 알고있다는 것을 보면 왜가리는 소년 자신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묘사한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머리를 찍을 때 사용한 돌 보다도 무딘 목검을 집어들어 왜가리를 쫓아갔던 소년의 행동은 자신의 결정과 행동 치기어린 마음에 한 행동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왜가리는 이런 무딘 결단을 단숨에 부러뜨립니다.
이에 소년은 '왜 너는 보통의 왜가리와 다르냐'고 말을 합니다. 왜 너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를 더 괴롭히냐고 투정을 부리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두꺼비와 물고기들의 등장으로 자신의 문제에 매몰되고 잠식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새 엄마의 목소리와 날아든 화살은 소년을 구합니다. 왜가리와의 독대에서 중요한 두마디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두 마디를 통해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결국엔 자신이 직면해야 하는 문제임을 말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